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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20/2011012002377.html
2011.01.21 03:00
선물과 옵션의 개념
선물과 옵션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장 대표적인 파생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이란 원자재, 통화,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만들어진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치가 변동함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입니다.
먼저 선물이란 미리 정한 미래의 특정 시점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미리 합의한 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기로 약정한 계약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올해 3월 10일에 삼성전자 10주를 주당 90만원에 사겠다는 선물매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시다. 만약 3월 10일에 삼성전자의 실제 주가가 100만원으로 올랐다 하더라도 A씨는 한 주당 90만원, 총 900만원에 10주를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인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 같은 단일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선물을 '개별주식선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상 실제 주식을 주고받는 대신 실제 가격의 차이만을 정산하는 현금결제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는 유통주식수와거래대금 규모 등을 고려하여 총 25개 종목의 개별주식선물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선물'도 개별주식선물과 개념은 유사한데 다만 특정한 단일 주식이 아니라 복수의 주식들로 구성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주가지수선물의 경우 청산일에 실제로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을 인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별주식선물과 마찬가지로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게 됩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일부로 구성된 코스피200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일부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두 가지 주가지수선물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옵션이란 미리 정한 미래의 특정 일자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약정한 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입니다. 특히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는 풋옵션이라고 부릅니다. 선물과의 가장 큰 차이는 돈(프리미엄)을 주고 이 같은 권리를 매입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권리 행사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매매대상이 되는 자산을 매도할 권리와 매수할 권리가 별도로 거래되며, 설정된 행사가격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거래된다는 점 등도 주요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A씨가 오는 3월 10일에 삼성전자 10주를 주당 90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을 60만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한다면,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 3월 10일에 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10주에 1000만원)이 되더라도 A씨는 주당 90만원씩, 총 900만원만 지급하고 10주를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60만원을 더하면 총 960만원에 삼성전자 10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만약 해당일의 삼성전자 주가가 90만원보다 낮아진다면 선물의 경우와는 달리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프리미엄만 손해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개별주식 33개와 코스피200을 대상으로 한 옵션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물과 옵션 만기일, 그리고 네 마녀의 날
파생상품에 따라붙는 권리나 의무를 최종적으로 행사하는 날짜는 이론상으로 어떤 날짜로든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의 경우에는 불확실성을 낮추고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권리나 의무를 최종적으로 행사하는 시기를 몇몇 날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가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은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 최종거래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를 선물만기일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옵션 상품들의 만기일은 매월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주가지수선물, 개별주식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네 가지 상품이 거래소에서 거래되므로, 이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모두 겹치는 날은 일 년에 네 번, 즉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 됩니다. 이날을 시장에서는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네 마녀의 날과 주가의 관계
그러면 파생상품들의 만기가 동시에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에는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선물과 옵션을 거래하는 사람들 중에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미리 정해 놓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 혹은 매도해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또 현재의 주가와 선물·옵션 가격 간의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 목적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투자가 목적인 차익거래의 경우 보통 파생상품 만기일까지 계약을 모두 청산하려고 하기 때문에 만기일이 찾아오면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게 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차익거래 청산과 같은 요인 때문에 만기일에 주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주가의 추세가 반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특히 네 마녀의 날에는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게 되니 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증폭됩니다.
실제로 파생상품 만기일엔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네 마녀의 날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에 각국의 거래소는 꼬리인 파생상품 시장이 몸통인 주식시장을 흔드는 일을 방지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와 자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무분별하게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속절없이 네 마녀만을 원망하는 일을 당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경제 tip] 차익거래 (Arbitrage)
차익거래란 특정 파생상품 가격에 왜곡이 발생하여 적정한 가격으로부터 크게 벗어나게 될 때, 이러한 가격차이를 이용해 확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거래를 가리킵니다. 매우 단순한 차익거래의 한 가지 유형을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인데 3월 10일이 만기인 삼성전자 선물의 가격이 110만원이라면, 투자자 A는 주식 10주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선물을 1100만원에 팔고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1000만원에 삽니다. 주가와 선물가격이 같아지는 만기일이 찾아왔는데,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90만원이라면 A는 미리 사놓았던 주식을 팔아 100만원의 손실을 보지만 선물을 청산하여 200만원의 이득을 보게 돼 전체적으로는 1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이 경우 만기일의 주가가 얼마이든지 간에 A는 차익거래를 청산하여 항상 최소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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